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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 재수강 14주차: 개인적인 감상문

(주의사항: 이 글에는 영화 스포일러가 대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절대로 읽지 마십시요.) 내가 여러번 반복해서 내 돈 주고 극장가서 관람했던 영화는 딱 3개 뿐이다. 제일 최근 것은 당연히 10번이나 관람한 '건축학개론'이고, 30대 시절에 그랬던 영화는 4번이나 관람했던 '클래식'이며, 20대 시절에 그랬던 영화는 3번 반복 감상했던 '작은 신의 아이들(Children of a Lesser God)'이다. (양다리 걸치느라 이 여자와도 함께 보고 저 여자와도 함께 보는 바람에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반복해서 보게 되었던 영화는 제외하자. -_-;;;; 안 본 척하느라 진땀났던 기억은 남아 있지만 정작 그 영화가 뭐였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지금은 이 영화를 기억하는 사..

건축학개론 재수강 13주차: 내가 이 영화에 공명했던 이유

(주의사항: 이 글에는 영화 스포일러가 대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절대로 읽지 마십시요.) 건축학개론에 공감하지 못하는 어떤 사람들은 왜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마치 자기 이야기인 것처럼 생각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묻기도 한다. 내 생각에 건축학개론이 많은 관객들에게 자신의 이야기인 듯한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이유는 과거의 첫사랑 부분에서 누구에게나 있었음직하게 보편적인 장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인 것 같다. 경험에 따라서는 건축학개론이 얼마나 자신의 이야기인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지를 아래에 인용하는 어느 여성분의 리뷰가 잘 보여주고 있다. " 꺼져줄래 라고 한마디 툭 던지고 뒤돌아보지 않은 채 지나가는 승민의 뒷모습이 낯설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 역시 같은 말을 ..

건축학개론 재수강 12주차: 건축학개론의 현재 부분

(주의사항: 이 글에는 영화 스포일러가 대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절대로 읽지 마십시요.) 어느 시대에나 첫사랑에 대한 영화나 소설은 항상 있어 왔다. 나는 박사과정까지 공부하느라 대학을 무려 11년이나 다녔는데 그 기간동안 제법 유명했던 첫사랑 이야기들을 꼽아보자면 앞서 언급했던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물론이고 '기쁜 우리 젊은 날', '첫사랑' 등등 꽤 여러 편이 기억난다. 기쁜 우리 젊은 날 (1987) 건축학개론의 제작자인 심재명 대표께서 이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신다고 한다. 첫사랑 (1993) 2000년대 초반이 되면 아직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첫사랑 영화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클래식'과 '번지점프를 하다'가 나온다. 번지점프를 하다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