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강하는 건축학개론

건축학개론 재수강 1주차: 학과목 소개와 강의 계획서

1andau 2012. 5. 21. 14:55

 

 

 

 

 

 

건축학개론을 다시 재수강하기 위해 이 블로그를 방문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는 현재 모 대학 모 학과에서 학생들에게 XX학개론을 가르치고 있는 김 모 교수입니다.

 

블로그 열풍이 전세계를 휩쓸던 시절에도
개인 블로그 하나 개설하지 않았던 제가
'건축학개론 재수강 - 자세히 다시 배우는 영화 건축학개론'
이라는 제목으로 블로그를 개설하고,
대학 강의 한 학기를 흉내 내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저는 건축학개론이라는 영화가 정말 좋았기 때문에

보고 또 보고 무려 10번을 꽉 꽉 채워 내 돈 내고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를 보고난 후의 감동을 글로 남겨서 그 느낌을 오랫동안 간직하고자 하는 것이 첫번째 이유입니다.

 

그리고, 영화와 관련된 인터넷 기사나 리뷰들을 찾아서 읽다보니,
(사실 이건 이 영화의 장점이기도 합니다만) 영화가 동양화처럼 여백이 많고
영화의 스토리가 중의적인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인지
사람마다 영화에 대한 해석이 너무 다른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이 영화에 대하여 하고 싶은 말들이 많이 생겼고
가슴 속에 담긴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이 블로그를 개설한 두번째 이유입니다.

 

이 '건축학개론 재수강' 강의에는
건축학개론 영화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감상과 해석,
영화 내용에 대한 인터넷의 많은 논란에 대한 저의 의견,
그리고 건축학개론 덕분에 다시 기억에서 재생된 저의 뼈아픈 첫사랑 기억이 섞여 있습니다.

재미있게 수강해 주시고, 모두들 A학점 받아가시기를 기원합니다.

 

강의를 진행하기 전에 수강생 여러분에게 몇가지 양해를 구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이 글들에는 영화 건축학개론의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대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건축학개론' 영화를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께서는
먼저 영화를 보신 다음에 이곳 '건축학개론 재수강' 블로그에 와 주십시요.
건축학개론을 수강한 적도 없는데 재수강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

 

둘째, 진행의 편의와 재미를 위해서
이후의 강의는 때때로 반말조, 욕설, 비속어, 성적인 표현이 섞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 대학교수로서의 저는, 아무리 어리더라도 강의 중에는 학생들에게 존대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건축학개론 재수강' 강좌는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블로그이고
실제 대학강의처럼 정중한 말투를 쓰기 보다는
대학시절 친구에게 이야기하듯이 살아있는 구어체로 쓰는 것이
더 재미있고 내용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반말, 욕설, 비속어, 성적인 표현이 종종 포함될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이 불쾌하신 분께서는 여기서 조용히 수강신청을 취소하시고 나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째, 이 블로그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감상문과 해석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이 영화의 내용에 대한 해석을 논하다가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는 경우도 봤는데,
영화나 소설의 콘텐츠를 해석하는 것은 관객이나 독자의 자유이기 때문에
어떤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제시하는 건축학개론 내용에 대한 해석은
어디까지 그냥 김 모 교수 개인의 해석일 뿐이라는 것을 잊지말아 주십시요.

 

건축학개론 재수강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Syllabus>

1주차: 학과목 소개와 강의 계획서

2주차: 건축학개론의 오해 (1) - 문제의 그 종강날 밤

3주차: 건축학개론의 오해 (2) - '썅년!'과 '꺼져줄래?'

4주차: 건축학개론의 오해 (3) - 남녀간의 의사소통 문제

5주차: 건축학개론의 오해 (4) - 그건 범죄야, 범죄!

6주차: 특정하기 어려운 애매한 배경 연도

7주차: 영화의 여백 채우기

8주차(중간고사): 그때 삽질하지 않았다면 첫사랑은 끝까지 잘 됐을까?

9주차: 건축학개론의 장르는 호러물?

10주차: 건축학개론의 빛나는 별, 배수지 - 배우와 캐릭터

11주차: 남자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이유

12주차: 건축학개론의 현재 부분

13주차: 내가 이 영화에 공명했던 이유

14주차: 개인적인 감상문

15주차: 당신들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판타지라 우기지 마라

16주차(기말고사): 첫사랑을 다시 만나는 것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