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22 2

건축학개론 재수강 5주차: 건축학개론의 오해 (4) - 그건 범죄야, 범죄!

(주의사항: 이 글에는 영화 스포일러가 대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절대로 읽지 마십시요.) 건축학개론에 관한 어느 인터넷 댓글에 보면 영화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누구인가를 가지고 벌어진 토론을 볼 수 있다. 물론 원래 주제는 승민과 서연 가운데 누가 더 불쌍하냐 였지만 코믹하게도 결론은 서연이 정착한 제주도 위미리의 정아 피아노학원 원장이 영화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고 나버렸다. 이유인 즉슨, 그 조그만 마을에 피아노학원이 또 하나 생긴데다가 경쟁학원 원장은 서울의 빠방한 명문음대 졸업생이니 경쟁이 되겠냐는 것이다. 더구나 새롭게 생기는 경쟁학원 원장은 왕년의 정아 피아노 학원 수강생. 배은망덕도 이런 배은망덕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각색되기 이전 건축학개론의 원작 시..

건축학개론 재수강 4주차: 건축학개론의 오해 (3) - 남녀간의 의사소통 문제

. (주의사항: 이 글에는 영화 스포일러가 대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절대로 읽지 마십시요.) 남자와 여자의 의사소통은 언제나 쉽지 않다. 그 유명한 책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번역된 이후로 남자와 여자가 똑같은 한국어를 말하고 있더라도 그 의미나 속마음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지만, 그걸 실전에 제대로 적용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남녀간의 화법 차이에 대한 유명한 예가 바로 '밥 한번 살께'이다. 남자들끼리 '언젠가 내가 밥 한번 살께.'라고 말하는 것은 그저 의례적인 인사말에 불과하다. 남자들 사이에서 '너 전에 밥산다고 그랬잖아'라고 따지면 이상한 놈 취급받는다. 남자들이 가장 황당해 하는 여자들의 행동 가운데 하나는 ..